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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국, 홍준표가 검찰 때리자 페북글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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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준표(왼쪽) 의원, 조국 전 장관. /조선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검찰조직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쓰며 ‘수사권 분산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간 페이스북 글을 올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공유했다.

홍 의원은 5일 오전 11시 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새도록 폭탄주를 돌리며 조폭 같은 의리로 뭉쳐 그 문화에 끼이지 않으면 철저하게 아웃 사이더로 취급받고, 패거리는 인사 특혜를 누려 왔다”며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로 인해 양아치 문화였다”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 개혁이 문제될 때마다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자처하며 그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해 왔고, 그 절정이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수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검찰의 속성을 익히 알고 검찰을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난 뒤, 국가수사청, 공수처를 만들어 수사권을 분산하고 마지막에는 중수청까지 만들려고 하면서 검찰을 토사구팽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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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홍 의원이 글을 작성한 지 약 4시간 뒤인 오후 3시 11분 홍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이 홍 의원의 글 내용 중 ‘꽂힌’ 부분은 ‘수사권 분산이 반민주주의는 아니다’라는 내용이었다.

홍 의원은 “수사권 분산 그 자체는 결코 반민주주의는 아니다”라며 “국민들이야 어디 가서 수사를 받던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사이 검찰이 인권 옹호 기관으로 역할을 한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 문구만 따로 발췌해 인용했다.

다만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의 수사권 분산 시도가 퇴임 후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검찰조직의 속성과 무서움을 경험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후 돌변한 검찰로부터 비리로 단죄될 것이 두려워 그 안전장치로 이렇게 수사권 집중보다 수사권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자행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퇴임한 문 대통령에게는 적용 하지 않을 것 같으냐”고 말했다.

또 검찰 조직을 향해서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이에나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당신들은 수술을 당하고 있는 것이니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라”면서 “그것만이 당신들이 살 길”이라고 했다.

◇ 조국 전 장관이 공유한 홍준표 의원의 페이스북 글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검찰은 눕고 바람이 그치기도 전에 검찰은 일어난다.

구둣 속에 양말까지 넣어 양주잔 만들어 상대방에게 강권하고 밤새도록 폭탄주를 돌리며 조폭 같은 의리로 뭉쳐 국민 위에 영감(令監)으로 군림해 왔다.

그 문화에 끼이지 않으면 철저하게 아웃 사이더로 취급 받고, 인사때 마다 광어족,도다리족,잡어족으로 나누어 패거리 인사 특혜를 누려왔다. 양아치 문화 였다.

검찰 개혁이 문제 될때마다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자처하며 그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해왔고, 그 절정이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수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검찰의 속성을 익히 알고 검찰을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난 뒤 국가수사청,공수처를 만들어 수사권을 분산하고 마지막에는 중수청까지 만들려고 하면서 검찰을 토사구팽하고 있다.

수사권 분산 그 자체는 결코 반민주주의는 아니다. 국민들이야 어디 가서 수사를 받던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사이 검찰이 인권 옹호기관으로 역할을 한 일이 한번이라도 있었느냐?

문제는 검찰조직의 속성과 무서움을 경험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돌변한 검찰로부터 비리로 단죄될 것이 두려워 그 안전장치로 이렇게 수사권 집중보다 수사권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는 거다.

검찰이 문대통령의 지시로 자행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퇴임한 문대통령에게는 적용하지 않을 것 같으냐?

그래서 문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이에나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당신들은 수술을 당하고 있는 거다. 자업 자득이다.

이제부터라도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 나거라.

그것만이 당신들이 살길이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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