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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어정쩡하게 뜬 폴더블폰株...다시 한번 ‘랠리’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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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 부진에 주춤했지만

"갤럭시노트 단종 땐 반사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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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 저조로 주춤했던 폴더블폰 수혜주들이 ‘갤럭시 노트’ 단종설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힌지(경첩)를 만드는 KH바텍(060720)은 전일 대비 1.00% 오른 2만 150원에 거래를 끝냈다. 폴더블폰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솟구쳤던 지난해 2월 중순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이다. 스마트폰 필름을 만드는 세경하이테크(148150)도 지난 5일 2만 1,050원에 마감하면서 작년 2월 중순보다 40%가량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고전은 실망스러운 폴더블폰의 판매량 때문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149만 대로 전년 대비 232% 늘어났지만 애초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초반 업계는 2020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을 약 400만 대 수준으로 추정했는데 실제 성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기대감이 있었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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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꺼진 듯 보였던 폴더블폰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 노트의 단종설이 모락모락 피어나면서 폴더블폰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신규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는 대신 ‘노트20 파생형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등 갤럭시 노트 단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이 시나리오가 맞다고 가정하면 파생형 모델의 출하량은 300~400만 대에 그치고 기존 노트의 판매량인 1,000만 대 중 나머지 빈자리(700만 대)를 폴더블폰이 메꿀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생형 모델 300만 대, 폴더블폰 700만 대를 합치면 통상적인 신규 노트 시리즈의 출하량과 맞아떨어진다”며 “신규 갤럭시 노트가 미출시되고 새 모델의 가격이 합리적으로 내려오면 폴더블폰의 선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KH바텍, 파인테크닉스(106240), 세경하이테크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2~20배 수준이라 저평가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새 모델 출하 계획이 하반기에 몰려있고 내년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면 하반기부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과연 폴더블폰이 젊은 층을 파고들 수 있을지, 앞서 한 차례 랠리를 펼친 이력을 딛고 주가가 과거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구심은 남아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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