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일주일내 재건축 풀겠다’ 인터뷰 ‘비난’
“시민 보금자리 빼앗는 개발 악몽 되풀이될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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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풀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서울시정은 군사작전식으로 일주일 만에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는 사람에게 쥐어줄 블록놀이 장난감이 아니다”며 “서울시민들의 역사를 지우고, 보금자리를 빼앗는 개발 악몽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저격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 곳곳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몸살을 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정치신인이었던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오 후보와 맞붙어 승리를 거두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번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박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해 오 후보에 대한 저격수 나섰다.
고 의원은 “‘피맛골’이 재개발되던 날 서울시민은 역사와 추억을 빼앗겼다”며 “이명박 주연, 오세훈 조연의 ‘용산 참사’는 떠올리기도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타운 광풍이 서울 곳곳을 할퀴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며 “투기 근절과 서민주거 안정이 부동산 정책의 근본이라는 점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은 백년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맡길 수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간판은 바꿔 달았지만 주거안정이 아닌 개발광풍으로 서울을 몰아넣겠다는 발상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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