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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시리아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확진…'10년 내전'에 의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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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의료인력 대거 이탈·경제난까지

뉴시스

[라타키아=AP/뉴시스]2020년 10월 1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가운데) 시리아 대통령이 라타키아 연안의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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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55)과 부인 아스마 여사가 코로나19에 걸렸다. 10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는 의료 인력 부족과 경제난으로 방역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AFP, AP 등에 따르면 시리아 대통령실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 내외가 약한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이들은 건강 상태가 좋으며 안정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최대 3주까지 자가격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는 2011년 발발한 내전으로 38만7000명 이상이 숨졌고 수백만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의료 부문 역시 황폐화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 착용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이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정부 통제 지역에서 1만5981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1063명이 숨졌다고 집계 중이다.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들이 장악한 북동부 일대에서 확진자 8689명, 사망자 36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북서부에서는 확진자 2만1209명, 사망자 632명이 나왔다고 반군 관계자들이 주장했다.

코로나 19 검사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이들 집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리아 정부는 한 '친선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보급받아 일선 의료 종사자들에게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달 말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등은 시리아 인구 약 2000만명 중 3%의 우선 접종을 지원한 뒤 연말까지 20% 접종을 목표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최대 우방인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의 사용도 승인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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