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 CDC "백신접종자끼리는 마스크 없이 만나도 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머니투데이

[윌밍턴(미 델라웨어주)=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교조치가 내려진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8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2.1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소규모로 실내에서 만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코로나19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은 가정에서 자유롭게 소규모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준수해야 한다.

8일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생활 지침을 발표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 또는 존슨앤존슨 백신 1회 접종을 마친지 2주가 지난 사람들은 '완전 면역자'로 간주된다. 그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한 가정의 백신 비접종자가 만약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낮을 경우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실내에서 만날 수 있다. 다시 말해 백신을 맞은 조부모가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자녀와 손주들을 집에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했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격리하거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CDC의 이번 권고안은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각 주 정부들이 사업장과 학교를 다시 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나왔다. 연방정부는 마스크 착용 조치를 포함해 각종 규제를 너무 빨리 풀 경우 4번째 감염 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큰 우려를 보여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일주일 간 발생한 신규 감염자수는 5만8700명 이상으로, 지난 여름 최고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접종자가 점점 늘면서 우리는 전환점을 돌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제는 완전히 접종된 사람들이 낮은 위험에서 생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것은 첫번째 단계이지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부주의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백신접종자도 일정한 예방조치를 계속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을 마쳤더라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관련 규칙을 모두 지켜야 한다. 또 대규모나 중간규모의 모임은 물론 다세대 모임도 피해야 한다.

CDC는 여행 관련 권고안도 수정하지 않았다. CDC는 모든 미국인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정말로 여행을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번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때는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여행을 포함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