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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저감 R&D’ 예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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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탄소중립 전환’ 실무회의

올 예산 작년비 18.7% 증가 ‘5조’

정부가 철강, 석유화학 등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업종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기술개발(R&D)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업 기획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13개 업종 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4차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자동차산업협회·조선해양플랜트 등 협회와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저감 R&D 예산의 전략적 배분을 위한 산업계 수요 발굴과 애로사항 청취 자리로 마련됐다.

정부는 탄소배출의 근본적 저감을 위해 다배출업종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신산업공정 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규모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예타사업 기획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산업의 신산업공정으로는 수소환원제철, 전기가열나프타 분해공정 등이 거론된다.

또 단기간 내에 온실가스 저감성과를 거두기 위해 효율개선 및 공정관리 고도화 기술개발과 관련된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내년부터 투자할 방침이다. 이외에 제품 생산공정이 아닌 사용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업종은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선박 등 화석연료 사용 저감과 직결된 품목을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산업부는 그간 탄소중립 기술개발이 신재생에너지, 수소,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진행되고, 산업분야 관련 기술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향후 산업공정 온실가스 저감기술 지원을 핵심 기술개발 아젠다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과제 중 시급성이 높은 과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시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산업기술 R&D 예산을 지난해보다 18.7% 늘린 약 5조원으로 편성하고 내년에도 큰 폭의 산업기술 R&D 예산 증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실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은 결국 혁신기술 개발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며 “산업공정 탄소중립 R&D 신규사업 예산 증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공정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기업에게 위기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산업공정 R&D 투자 강화정책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우리나라를 산업 강국으로 이끄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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