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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영국 떠난 이유, 인종차별이 큰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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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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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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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가운데 재차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은 같지 않다"며 영국 왕실과 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마클과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추가 공개했다. 매체가 추가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마클은 "영국 언론이 다른 왕실 가족과 달리 자신을 차별적으로 대우했고 왕실은 날 보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클은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자신에 대한 영국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교했다.

이어 "만약 왕실 가족 중 한 명이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나에게) '우리는 모든 무례한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무례와 인종차별은 같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또 영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미국의 무법천지 서부시대인 "와일드 웨스트"와 같았다며 영국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불꽃처럼 번졌다면서 영국 언론이 자신을 다른 왕실 구성원과는 매우 다른 소음 수준으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왕실이 다른 가족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왔을 때는 그것에 대응하는 프레스 팀이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해리 왕자는 윈프리가 인종 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냐고 묻자 "그것이 큰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왕실이 마클에 대한 인종차별을 인정했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한 마클의 인터뷰는 미국에서 171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해당 인터뷰 방송이 올해 프라임타임 오락 특집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AP통신은 "대형 스포츠 경기가 아닌 인터뷰 방송을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고 블룸버그는 "영국 왕실 가족의 이야기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BS 방송은 사전녹화된 이번 인터뷰의 라이선스 구매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최대 900만달러(약 102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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