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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17종 쏟아낸다…"핵심 부품은 평생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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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삼성전자는 9일 '비스포크 홈'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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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인테리어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콘셉트의 신제품을 쏟아낸다. 특히 처음으로 핵심 부품에 대해 '평생보증 서비스'를 내걸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비스포크 신제품 17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 생활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포석이다.

360개 색상 중 하나 고르는 비스포크 냉장고


전략 무기는 비스포크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처음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가전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가전은 제품 패널만 갈아끼워 본인 취향에 맞게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새 기능이 담긴 모듈만 추가하는 식으로 제품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 번 사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금까진 주로 냉장고 등 주방용 가전에만 비스포크 콘셉트가 적용됐는데, 올해부턴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다. 이른바 '비스포크 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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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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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비스포크 대표 주자인 '비스포크 냉장고' 신모델을 선보였다. 360개 색상 중 소비자가 원하는 색깔을 골라 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도어(문) 타입에 정수기를 탑재했는데, 디자인 효과를 위해 냉장고 문 안에 정수기를 부착한 부분도 눈에 띈다. 정수기는 총 73가지 항목에 대해 안전성을 인증받았는데, 이는 국내에서 제조된 냉장고 탑재 정수기 중 최다 항목이다. 신제품 가격은 289만~469만원이다.

"핵심 부품 평생 보증…그만큼 품질 자신감"


삼성전자는 상반기내 냉장고를 시작으로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등 총 17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을 시작으로 가전 제품의 핵심 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냉장고·에어컨·건조기)'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세탁기·청소기)'를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나 교체가 가능한 '평생보증 서비스(기존 10~12년 보증)'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 개발팀장(부사장)은 "기본적으로 핵심 부품은 절대 고장이 안 나게 할 것이다. 품질 자신감이 크다"며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니 평생 보증을 해도 비용은 오히려 줄어드는 걸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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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9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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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신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비스포크 제품이 올해 국내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8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진 일부 국가에만 비스포크 제품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지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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