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다시 조율 중…3자 매각 자체 틀어진 거 아냐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쓰임을 놓고 서울시와 대한항공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9월 1일 오후 송현동 부지의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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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광명ㆍ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논란이 대한항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투기와 관련해 LH 임직원, 국토부 공무원들의 조사가 이뤄지면서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 일정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주 서울시ㆍ대한항공ㆍLH가 참여하는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합의식을 연기하고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LH 직원 논란으로 이번 주에 합의식을 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LH 사태가 일단락될 때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시와 대한항공, LH는 애초 3자 교환 방식으로 송현동 부지를 매매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LH 신임사장이 참석하는 합의식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LH 임직원뿐 아니라 국토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시행되면서 송현동 부지 매각 협의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LH와 국토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3자 간 협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와 잠정 합의하며 송현동 부지 매각에 속도를 내려던 대한항공은 또다시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매매 계약 시점을 특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다만 3자 매각 자체가 틀어진 것이 아니고, 서울시에 부지를 매각하기로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합의 무산 위기는 아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H가 교환할 토지를 최종 합의서에 특정해 명시하지 않기로 한만큼 이번 최종 합의에서 LH와 협의가 무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투데이/한영대 기자(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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