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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윤석열? 잘 모르는데 평가는 오만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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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9일 이날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는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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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서 소회 밝혀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두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잘 모르는데) 사람을 평가하는 건 오만한 일"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를 질문받고 "그런 말씀을 드릴 만큼 그 분을 잘 모른다. 검찰총장 임명장 받고 바로 그다음 날 총리실에 인사하러 온 게 제가 접촉한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거침없이 평가하는 것과 대조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윤 전 총장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여러 지적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구태정치를 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경쟁해주시면 우리 국가에도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답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쏟아내고 있는 이 지사를 저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선 "국가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많은 경험을 가졌던 것, 그리고 그 길을 걸어오며 비교적 좋은 성과 낸 것, 그 경험에서 나온 균형감과 안정감이 좋은 자산"이라고 했다. 단점에 대해선 "하도 많아서 일일이 헤아리기 어렵다"고 했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제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 때문"이라며 "당연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승 전략에 대해선 "진심을 가지고 절실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그 이상의 전략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건의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민 마음이 너무 많이 갈라져 있다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각해왔다. 우리가 국난을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국민 마음이 좀 더 모여야 한다"며 "그 일부로서 사면에 대해 언젠가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 게 사실이다. 당장 하자는 게 아니었는데 국민 마음을 세밀히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공부가 됐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 법관 탄핵 등 강성 정책을 펼쳐왔다는 지적에 대해선 "강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422건 법안이 대표로 일하는 동안 국회에서 처리됐지만 그 가운데서 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신청한 안건은 3건뿐이다. 그것도 필리버스터를 거쳐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6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당 중추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김태년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체제로 가동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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