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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 2020.10.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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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투기 논란의 불똥이 대한항공에도 튀었다.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이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식이 LH의 사정으로 연기되면서다. 다만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어서 LH 사태가 진정되면 합의식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시·대한항공·LH가 참여하는 송현동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릴 계획이었지만, 합의식이 연기돼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은 작년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면서 서울시·대한항공·LH가 3자 교환 방식으로 송현동 부지를 매매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LH 신임사장이 참석하는 합의식을 열 계획이었는데, LH 신도시 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LH와 국토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3자 간 협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투기 의혹으로 LH 사장의 선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 당분간 LH가 참여하는 합의식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 LH사장은 국토부 제청과 청와대 재가로 선임된다.
다만 3자 매각 자체가 틀어진 것은 아니다. 서울시에 부지를 매각하기로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합의 무산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매각 시점과 교환할 토지를 최종 합의서에 명시하지 않기로 정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H가 참여하지 않으면 송현동 부지 매각 자체가 진행될 수 없는 만큼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진 최종 합의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송현동 매각 대금이 당장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이미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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