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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가 1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합리적 분담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이 올해 1조1833억원 규모로 합의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Special Measures Agreement)' 체결을 위한 협상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린치핀'이라고 하는데, (이번 방위비 협상 타결이) 그걸 다시 한번 강화할 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계속해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 '동맹이 돌아왔다'(Alliance is back), '외교가 돌아왔다'(Diplomacy is back) 등 메시지를 던졌다"며 "한미 양국이 동맹의 복원을 상정할 조치를 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 1조389억원으로 동결하고, 올해는 13.9% 증가한 1조1833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협정 유효기간은 1년에서 6년으로 늘리되 2025년까지 연도별 총액은 전년도 국방예산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협정 공백 시 전년도 수준의 인건비 지급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최초로 명문화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1.03.04.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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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인건비 총액을 (분담금의) 85%는 의무적으로 지급하고, 87% 이상까지도 노력하자고 합의했다"며 "고용이나 생계 안전을 위한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지난 행정부에서 지속적이고 과도한 증액 압박이 있으나 우리 정부에서 원칙에 입각해 끈기있게 대응해서 합리적인 분담액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가지 항목으로 항상 방위비를 분담해왔는데, 작년에는 '준비태세'라는 새로운 항목을 넣자고 했다"며 "방위비를 늘리기 위한 것 같은데, 저희는 분명하게 기존의 틀대로 합의했고, 기존에 했던 현물 지원 체제라든지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들어 한미 정상통화와 외교 장관, 국방 장관, 안보실장 등 통화가 있었는데 유례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 동맹 복원, 동맹 강화 기조에 전적으로 협력하면서 한미 양국이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특히 이제 2월4일 정상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이 매우 유사하단 점 확인했는데, 그게 큰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비 분담금 총액 기준을 국방비 증가율로 정한 것에 대해선 "우리의 국방 능력과 재정 수준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국방비라는 게 국회 심의로 확정되는 것이라 명확하고 확인 가능하며 신뢰 가능한 합리적인 기준이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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