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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글로벌]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에 웃었던 샤오미지만...다음 타깃은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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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샤오미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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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압박을 가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가고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정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되는 기업은 화웨이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압박에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했고, 그동안 놓친적 없던 '중국 내 스마트폰 1위 기업' 자리까지 다른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에 내주고 3위 자리까지 밀려나게 됐습니다.

이렇게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반사이익을 업은 기업은 샤오미로 평가됩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공백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기업은 샤오미입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샤오미는 11.3%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량은 3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샤오미는 화웨이의 주무대였던 유럽 시장에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2%로 전년 19%에 비해 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반면 샤오미 점유율은 7%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한 지난해 3분기 중 샤오미는 유일하게 출하량을 늘린 기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화웨이 빈집털이'로 웃었던 샤오미의 상황이 오래가진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샤오미 창업주 레이쥔은 지난 2019년 중국산업정보기술부(MIIT)로부터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자상'을 수상했습니다. MIIT는 중국 정부의 첨단 기술 진흥 및 육성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MIIT는 레이쥔을 포함한 100명의 중국 기업인에게 이 상을 시상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이를 샤오미와 중국군 및 중국 공산당국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했다는 점입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샤오미를 '중국 공산당 군사기업 리스트', 즉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투자자들에게도 올해 11월까지 샤오미 지분에 대한 매각을 유도해 샤오미의 자금줄에 타격을 주는 것이 미 국방부의 계획입니다. 샤오미는 이에 대해 "샤오미와 중국 군대와 관련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행정부와 국방부의 적극적인 견제에 큰 타격을 입은 화웨이라는 선례가 있는 만큼, 앞으로 샤오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에 따라 샤오미 또한 사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샤오미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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