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관훈토론회 참석해 토론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지금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그가 어떻게 한다더라, 저렇다더라’ 등 여러 말이 말이 나왔는데, 그것이 다 소설이라고 전해들었고, 실제로 제가 확인도 해봤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와 이후 내년 대선 지형에 영향이 전혀 없지 않을텐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의 사퇴와 관련해 가정적인 말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선과 관련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과는 제가 국회 법사위원장을 하던 시절부터 간간히 연락을 해왔던 사이”라면서 “그의 지지율의 등락이랄까요, 이런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현직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은 이날 박 후보를 초청해 그의 공약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놓고 토론회를 열었다. 박 후보는 2004년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20여년간 MBC 기자·앵커로 활동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냈던 박 후보는 전날(10일)엔 친정 격인 중소기업계를 찾아 ‘경륜’과 ‘실적’ 알리기를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 후보는 윤 전 총장 사퇴, 검찰 개혁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박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사퇴 전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지검을 찾은 것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 검사의 마지막 퇴장이라고 혹평했는데, 여기에 동의하느냐’는 질의에는 “서울시장 후보와 윤 전 총장과 직접적 관계가 많지 않아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농단 사태 때 굉장히 힘들어졌을 때 대구로 발령이 나 귀향 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을 찾은 것이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박 후보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로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결국 사퇴에 이르렀고 이에 지지율이 치솟는 것이란 해석이 곳곳에서 나온다’는 질문을 받자 “국회 법사위원장 출신으로서 이에 대해 할 말이 굉장히 많지만 생략하겠다”고 했다.
/일러스트=김성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기자들은 “‘윤석열 변수'가 서울시장과 연관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 “4050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시장 판을 좌우하는 건 아니지만 영향은 주기 때문에 후보로서 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내가 윤 전 총장이 서울시 선거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 윤 전 총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등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봤을 때, 윤 전 총장은 저와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석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