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결정에 대해 "굳게 지지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11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3기 4차 전체 회의에서 '홍콩 선거 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이 압도적 표 차로 통과된 뒤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매체 베이징 일보 등이 보도했다.
개편안은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 설치,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중 구의원 몫(117석) 배제, 입법회 직능대표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대로 개편되면 친중 인사가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홍콩 범민주 세력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람 장관은 "정치체제는 중앙의 직권이며, 선거제도는 그 중요한 일부분"이라면서 이번 결정이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등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은 홍콩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초심과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도록 하려는 것"이라면서 "제도적으로 '애국자가 홍콩을 통치하는' 원칙을 전면 실천하는 것으로,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콩정부는 관련 수정작업에 전면 협력할 것"이라면서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선거위원회가 선거제도 완비의 핵심요소임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확고한 애국자만 행정장관과 선거위원회 위원, 입법회 의원이 되도록 해야 일국양제가 마침내 전면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면서 "그래야 국가안보와 주권, 발전이익이 보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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