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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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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철수' 청와대 청원글 올려…신도시 투기사건 검찰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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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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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시민'으로서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민 안철수입니다.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청원을 올린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정부합동조사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이 조금이라도 진상 규명에 관심이 있다면,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다면 윤 전 총장이 걱정했던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이 예언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안 대표는 "그간 정부 주도의 수많은 신도시 개발 당시의 공무원과 공공부문 관계자들의 집단적 투기 사건들이 수면 아래 거대한 빙산을 이루고 있을 수 있다"며 "진상 규명의 과정이 불공정하고 결과가 부정할 때, 그 사건 사고는 의혹 투성이의 '게이트'가 된다. 이번 사건은 '신도시 투기 게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사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고도 안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왼손이 왼손을 자를 수 없다. 국토부의 '셀프 조사', 경찰의 뒷북치기 압수수색은 사건 관계자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만 벌어준 꼴"이라며 "반부패 수사역량을 축적한 검찰이 나서는 게 백번 옳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못한다면 신도시 투기 사건은 잔챙이들 꼬리만 자르고 봉합하는 희비극이 될 것 같다. 거악(巨惡)들에게는 해피엔딩 희극, 국민 모두에게는 비극이 될 것"이라며 "수술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국가기관은 현재 검찰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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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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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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