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25일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전 열린 차담회에서 윤 총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장관이 14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 등 여권과 대립각을 세웠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이 있지만 배 속에는 칼이 있다)이라고 했다. 배신의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를 사용해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9년 12월 윤 전 총장 관련 보도를 공유하면서 “당시 이러한 윤 총장의 정치적 언동을 접하면서 옛말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언급한 보도에선 윤 전 총장이 주위에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그대로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신념을 다 바쳐 일하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고 말했다는 부분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윤 총장은 대통령을 겨누는 ‘울산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의 칼’로 발탁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올랐다가, 2019년부터 조 전 장관 일가와 울산시장 사건 등으로 수사를 뻗어가면서 현 정권과 갈등을 빚었다.
조 전 장관은 “총장직을 던진 2021년 3월 4일 이전에는 ‘정치’와 거리가 먼 순정(純正)과 무욕(無慾)의 검찰총장이었다고?”라며 “소이부답”(笑而不答·그저 웃기만 하고 답을 하지 않는다)이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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