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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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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비켜"…삼성, 캐나다 이통사 사스크텔 5G·4G 장비 단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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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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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캐나다 사스크텔 기업 로고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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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캐나다 이동통신사업자 사스크텔에 5G(5세대 이동통신)와 4G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 기지국, 가상화 코어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스크텔에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4G 기지국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5G 가상화 코어 장비 해외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5G와 4G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해주는 통합 장비다. 장비를 개별 구축하는 방식 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네트워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사스크텔과 삼성전자는 2022년 5G 비단독(NSA) 서비스를 우선 상용 개통한 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5G 단독(S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수주는 지난 2019년 캐나다 시장 진출 이후 3번째 쾌거로, 북미 시장 공략을 지속 이어간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에 있어 고무적인 성과다.

사스크텔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 정부가 운영하는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3G 네트워크를 구축한 2010년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왔다. 지난 2019년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보안 문제가 터졌을 때에도 계속 사용을 시사하기도 했다. 당시 대릴 고프리 사스크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까지 화웨이 장비는 매우 안전하며 의심스러운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화웨이와 관계를 종료할 경우 현재 장비를 걷어내고 교체하는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12월 비디오트론과 5G·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단독 공급을 체결하며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 3대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러스(TELUS)와 5G 이동통신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에 8조 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국방성 5G 기술 검증에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5G 이동통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과 보안성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 장비에 대해 국제 공통평가 기준(CC) 인증을 비롯해 업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미국 국가안보국(NSA) 산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에서 관리하는 보안 인증 제품에도 등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톱3 네트워크 장비업체' 도약을 위해 속도를 더 내겠다는 구상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지속되는 만큼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인도 등지에서도 반사효과로 인한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중국 화웨이(35.7%), 스웨덴 에릭슨(24.6%), 핀란드 노키아(15.8%), 삼성전자(13.2%) 순이다.

조철호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장 상무는 "경쟁력 있는 5G 엔드-투-엔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사스크텔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세계 5G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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