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제작 발표회 [사진, CJ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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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대박난 줄 알았더니”
300만 관객 돌파로 흥행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CJ ENM 기대작 ‘하얼빈’에 급제동이 걸렸다. 순식간에 관객 수가 급감, 손익분기점 달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5만 6643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372만 9164명을 기록했다.
‘하얼빈’은 개봉 후 2일째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5일째 200만, 개봉 9일째 300만을 각각 돌파하며 지난해 개봉했던 천만 영화 ‘서울의 봄’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관객 수가 줄어든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 650만명을 장담하기도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호평 못지 않게 한편에선 “기대에 못 미친다” 등 호불호가 갈리는 입소문이 급제동의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얼빈 [사진, 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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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들을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다. 현빈이 실존 위인 안중근 장군 역을 맡았다.
‘하얼빈’은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하얼빈’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적자를 내고 있는 CJ ENM 영화 사업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 CJ ENM으로선 줄어든 관객 수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CJ ENM ‘베테랑2’도 천만 고지에 오른 ‘파묘’, ‘범죄도시2’, ‘서울의 봄’보다도 초기 관객 수가 많아, 1000만 영화를 기대했지만 결국 750만에 그쳤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묵직하고 진중한 메시지”라는 호평도 있었지만 “허술한 스토리” “전작에 못 미치는 작품” 등 혹평도 많았다.
CJ ENM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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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는 그나마 CJ ENM이 2년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은 첫 영화다. 2022년 9월 개봉한 ‘공조2’ 이후 처음이다.
2년간 CJ ENM 영화사업은 암흑기를 보냈다. 명량, 극한직업, 국제시장, 베테랑, 기생충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던 1위 영화 명가라는 위상은 추락했다.
‘유령’, ‘카운트’, ‘더 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내놓는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야심작 ‘외계+인’ 2부까지 흥행에서 참패해 영화 사업 철수설까지 나왔다. CJ ENM은 영화에서 큰 폭의 손실을 내고 있다.
400만을 목전에 두고 관객 동원 급제동이 걸린 ‘하얼빈’이 당초 기대에 준하는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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