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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충돌한 ‘엘시티 공방’···민주당 “박형준 보유”, 국민의힘 “허접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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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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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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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으로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이 엘시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꺼내들었고, 국민의힘은 “허접한 가짜뉴스”라며 맞받았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박 후보가 가족 명의로 엘시티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공직에 나가려는 사람은 있는 것도 팔지 않나. 그런데 이 양반(박 후보)은 굳이 샀다”며 “그러면서 부산시장 공천하고 그렇게 나가나. 버젓이 이렇게 되는 것이 이해충돌방지법이 안 된 것도 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 해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엘시티 의혹은 제가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할 때 국감 때마다 법사위원으로서 관심을 가졌던 사안”이라며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데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제원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다. 장 의원은 “오늘 법안 160여 개를 통과시킨다고 해서 발언을 삼가려고 했는데 민주당이 이성을 잃은 듯하다”며 “부산시장 선거 패색이 짙어지니 법사위에서까지 허접하기 짝이 없는 가짜뉴스를 가져와서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은 “박 후보를 흔들려고 온갖 공작질을 하더니 하다 하다 안 되니 멀쩡한 캠프 조력자까지 정상적으로 매입한 집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선거 앞두고 이렇게 흑색선전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범죄자들은 법무부에서 처단해야 한다. 허위 사실 유포자는 국회의원이다. 엄단해야 한다. 공수처에서 수사하시라”고 강조했다.

곧바로 신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허접하다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서 특혜분양을 받았다고 얘기했나. 뭐가 가짜뉴스냐. 매입한 것은 사실 아니냐”며 “어떻게 이렇게 동료 의원에 명예훼손성 발언을 하는지, 어떻게 공수처장이 수사하라고 협박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나중에 정권 잡아서 여당되면 무서워서 큰일 나겠다”고 되받았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신 의원이 엘시티를 말씀하시는데, 20대 국회에서 내가 특검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민주당이 쑥 들어가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LH 특검과 관련해 “(박 장관이) 의지를 보인다면 신속한 특검 출범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꼭 그래 달라”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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