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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내곡동 땅… 朴 "吳, MB와 똑 닮았다" 吳 "말꼬리 잡기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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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투기 의혹을 두고 17일 "분명 셀프 보상받은 이해충돌"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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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자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고 말했다. 전날 오 후보가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 그러면 나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을 “말 바꾸기”로 규정하면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정책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 후보가 내곡동 땅과 관련해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지정이 시작됐다’고 답했다”며 “분명 팩트(사실관계)가 틀린 것이고 본인이 스스로 혼란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토론회 나와서 말을 슬쩍 바꿨다”고 했다. 이어 “MB가 과거 BBK 문제와 관련해 ‘마포 펀드를 아십니까’라고 질문했더니 ‘뭐라고요. 마포 해장국이요?’ 이렇게 넘어간 부분이 연상된다”면서 “MB 도곡동 땅과 (오 후보의) 내곡동 땅은 상당히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오 후보가 팩트를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진실을 말하지 않고 설명했는데 이것을 짚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 (안 후보는) 핵심을 짚지 못한다는 것을 어제 토론에서 스스로 보여줬다”는 혹평을 남겼다.



吳 “말꼬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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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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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산 신고할 때 나도 봐서 내곡동에 땅이 있구나 알았겠다. 그런데 그 땅이 수용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 국민임대지구로 지정이 됐는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땅 존재를 모른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박 후보 지적에 대해 “모른다는 표현은 지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 땅이 거기에 해당됐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축약적인 표현”이라며“그 문구 자체만 가지고 (비난하는) 민주당은 정말 말꼬리 잡기 대왕”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이런 설명을 내놨다. “2006년 3월 이전에 용역이 이루어졌고 2006년 7월에서야 오세훈 후보가 취임했다. 2009년에 여기가 최종 (개발) 부지로 확정됐는데 22만 평 중에 (오 후보 처가 땅은) 1344평이다. 당시 시가가 (평당) 317만 원이었는데 이 땅은 270만 원에 수용이 됐다. 그리고 이 땅은 가운데 들어가 있다. 이 땅을 빼면 22만 평의 임대주택 아파트를 공급할 수가 없었다.”



與 “습관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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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 오종택 기자·뉴스1, [사진 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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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를 ‘습관 사퇴론’으로 몰아넣고 공격했다. 강훈식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울시장 자리가 무슨 도박하는 자리도 아니고 계속 후보 자리를 (양심선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한다)”면서“오 후보는 이전에도 아이들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 이렇게 계속 진행되는 것은 오 후보의 본인 스스로가 자꾸 자멸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도 ‘오세훈 후보의 습관적 사퇴 발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후보직 사퇴가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지 묻겠다”며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에도 한나라당은 ‘오세훈 변수’에 부글부글 끓었고 소위 ‘오세훈 자충수’에 공멸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인가”라고 물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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