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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특허 1위 화웨이 "삼성·애플에 로열티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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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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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로고 /사진=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특허 사용료를 삼성전자와 애플에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은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6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지식재산권(IP)’ 포럼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과 특허 로열티와 상호특허 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특허에 따른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상무는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을 2.5달러(2700원)로 잡을 것"이라며 "이는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은 퀄컴에 휴대전화 1대당 7.5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이어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표준 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으로 특허 라이선스 관련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FRAND)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2019~2021년 화웨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으로 약 12억~13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5G 관련 특허 사용료가 얼마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특허료 수익은 화웨이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줄 전망이다. 화웨이는 미국 무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이다. 이 가운데 특허료는 실적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향후 특허료 수입은 화웨이의 귀중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기업들에 특허 사용료 수입은 짭짤한 수익원이다. '특허 공룡' 퀄컴은 그동안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챙겨왔다. 앞서 애플은 퀄컴이 스마트폰 대당 7.5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이 과하다며 2년에 걸쳐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2020년 말 기준 4만 개 이상의 패밀리특허와 여기서 파생된 10만 개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통계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글로벌 특허출원 수 1위를 지켰다.

특히 5G분야 특허에서 독보적 1위에 올라있다. 시장 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5G 표준특허 중 15.4%를 보유해 최다 보유 기업으로 꼽힌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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