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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지난해의 2배’ 동학개미 몰린 삼성전자 주총···현장 질문에 분위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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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원컨벤션센터서 제52회 정기 주주총회 개최

김기남 “분야 안 가리고 M&A 탐색···TSMC와 격차도 줄일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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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 대상을 신중히 탐색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이날 주주총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속에서도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00여명의 주주들이 현장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올해는 주주들의 편의와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했다.

주총 의장으로 나온 김 부회장은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끊긴 대형 M&A를 재개할 뜻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M&A와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에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M&A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이어가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D램은 선단 공정 확보가 핵심인데,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통해 D램 양산에 도입하는 등 선단 공정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적층 기술을 통한 압도적 원가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메모리 부문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향상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이) 보유한 첨단 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며 “지금 부족한 캐파(생산 능력)는 효율적인 투자로 적기에 확충해 점점 (TSMC와의)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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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돼 모두 원안 통과됐다. 김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도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사외이사로는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연임됐고,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주총은 3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 2시간에 비해 1시간 20분이 더 걸렸다.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가 반도체·소비자가전·모바일 등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경영현황을 설명할 때 마다 현장에 있는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사전에 온라인으로 받은 질문까지 발췌해 답했다.

주총장에는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를 거론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주주들은 주총장 내에서도 이사회가 이 부회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일반 주주 가운데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등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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