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을 향해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내사하고 압수수색한 사실을 실토하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남편의 도쿄행을 두고 "우리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던, 피가 끓어 오르는 이야기를 (홍 의원이) 또 꺼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 의원이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영선 의원의 남편 되는 분이 LA 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했었다"고 전한 데 대해 박 의원은 "심모씨가 누구냐. 이름을 밝혀달라. 남편은 미국에서 심씨 성을 가진 사람과 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전은 박영선 후보의 남편이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재산 신고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그 아파트는 지난 2월 처분했다. 재산신고에 들어 있는 것은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재산신고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아킬레스건이었던 BBK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의 기획입국설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의뢰했고, 대선 이후 박 후보 남편이 일하는 로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면서 그가 일본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MB정권의 사찰 때문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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