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미셸 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영화에서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연기했던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영화배우 미셸 여(59·양자경)가 미얀마 시위대에 대해 지지를 표시했다.

한국에서는 '양자경'으로 널리 알려진 미셸 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얀마의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지지하는 글과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22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미셸 여는 그는 21일 시위대의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사진과 함께 "미얀마의 오랜 친구로서 미얀마 사태에 가슴이 찢어진다"는 글을 올렸다.

또 "서로의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는 게 미얀마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미셸 여 주연 영화 '더 레이디' 한국 개봉 포스터

미셸 여는 2011년 아웅산 수치의 삶을 그린 프랑스-영국 제작 영화 '더 레이디'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당시 미얀마 군부는 이 영화를 이유로 미셸 여의 미얀마 입국을 불허했다.

'예스 마담' 시리즈로 홍콩에서 스타덤에 오른 미셸 여는 이후 '와호장룡' '007 네버다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6년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홍콩 스타 미셸 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한편, RTHK는 미셸 여가 미얀마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홍콩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고 밝혔다.

일부는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일부는 "홍콩에서 시위가 벌어졌을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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