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전문] 무소속으로 나온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한국정치의 판을 갈 것"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던 신지예 후보가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

신지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지예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1.7%의 득표율을 얻어 안철수 후보 다음인 4위에 올랐다. 원내정당인 정의당 김종민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이번에는 당의 소속에서 벗어나 선거를 치룬다. 신 후보는 한국정치의 판을 갈고 특권을 폐지할 것이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 선택지가 없다고 느꼈다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의 변



저 같은 사람은 출마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금수저도 힘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90년생 백말 띠, 세 남매 중 장녀, 서울 마포에서 살고 직장은 서대문에 있습니다. 저는 신지예입니다.

저는 활동가이고 정치인이며 노동자입니다. 이십대에 사회적기업과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2018년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새로운 세대의 정치적 가능성을 보여 드리기도 했습니다. 중견 정치인들은 항상 자신의 경력을 뽐내며 첫날부터 능숙한 시정을 약속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지금 서울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입니까? 우리는 매일 서울에서 밀려납니다. 높아지는 집값과 임대료를 감당하기 벅차서 밀려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다 죽습니다. 성폭력과 성소수자 혐오에 움추리고, 장애인이라고 시설에 갇힙니다. 더 이상은 쫓겨날 수 없습니다.

우리를 밀어내는 그들은 민주주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서울과 전세계에 수채의 집을 갖고, 성폭력 사건을 인정 못해 거짓말을 일삼고, 사모펀드 사기로 불로소득을 취하고, 특권을 이용해 투기하고, 우리의 자녀는 얻을 수 없는 스펙을 자신의 자녀에게 주는 그들은 절대 우리를 대변할 수 없습니다.

이제 서울에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이번 재보궐에 선택지가 없다고 느끼셨습니까? 다른 선택은 가능합니다. 그게 제가 출마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정치의 판을 갈고 특권을 폐지하는 것, 공공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성폭력과 혐오범죄에 강력대응하기, 종합기후위기대응책을 마련하고 탈시설에 지원하고 퀴어퍼레이드에 서울시가 공식 후원하는 것까지.

우리가 꿈꾸는 사회를 위해 수십년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변화에 용기가 필요할 뿐입니다. 이번 선거는 남다릅니다.

1년짜리 서울시장선거가 아닌 다음 대선, 지선, 총선으로 연결되는 교두보이자 폐허가 된 정치에서 희망을 만들 시작점입니다.

서울에 우리의 자리를 만듭시다. 대한민국에 모두의 자리를 만듭시다. 이번 4월 7일 재보궐 선거 소속없는 이들을 대변할 무소속 신지예에게 투표하세요.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