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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10명 목숨 앗아간 美 콜로라도 총격범은 시리아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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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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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식료품점 총격범은 20대 시리아 출신 이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은 이날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가 용의자라고 밝혔다. 올해 21세인 알리사는 1999년 시리아에서 태어나 2002년 미국으로 이주한 시민권자다.


그는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8명이 총기 난사로 희생된 지 6일 만이다.


이번 참사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경찰은 알리사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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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총기난사 용의자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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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는 AR-15 계열 돌격용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 등을 사용했고 쓰러진 노인까지 확인 사살하는 등 잔인한 범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번 총기 난사를 사전에 준비한 정황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범행 엿새 전인 지난 16일 AR-556 반자동 권총을 구매하고 가족 앞에서 총기를 갖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알리사는 현재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수사 당국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콜로라도주가 지난해 사형을 폐지한 만큼 유죄가 확정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AP통신은 "알리사는 고교 재학 시절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는 이유로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해 분노 조절 치료 명령을 받았고 레슬링 경기에서 패한 뒤 '모두 죽이겠다'고 소리쳐 교내 레슬링팀에서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알리사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슬람 혐오와 인종차별, 동성애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글이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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