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순항미사일 관련 추가도발 자제 경고
"한반도 덜 안정되게 만드는 일 말 것 촉구"
3시간 여 뒤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 "평양이 한반도를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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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미국 국방부가 한반도를 불안하게 하는 일을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바로 3시간여 뒤 북한은 동해 상으로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24일(현지시간)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오후 2시 30분쯤(한국시간 25일 새벽 3시 30분)부터 시작된 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과의 문제는) 외교관들에게 맡기고 있다"면서도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선 비핵화가 핵심이고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양이 한반도를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25일 탄도미사일 2발 발사.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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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은 북한이 21일 서해 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방부에 따르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이라며 "그들이 한 일로 새로 주름이 잡힐 일은 없다"고 답했다. 또 미 고위 당국자도 순항미사일인 점을 상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취지로도 설명했다.
이날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은, '그렇지만 추가 도발은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한 셈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3시간여 뒤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또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CNN 등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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