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병원에서 주민이 인종차별…가해자 병원 이용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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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족이 3대째 거주 중인 제이 신씨는 지난 23일 현지의 한 병원에서 임신한 아내와 진료를 기다리던 중, 한 여성에게 일본인과 베트남 비하 표현인 ‘Gook(국)’, ‘Nip(닙)’이라는 말을 들었다. 신씨가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자 여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인종차별 사실을 알게 된 병원 직원의 제지를 받고 밖으로 쫓겨나면서 이들 부부에게 “piss off back to china(중국으로 꺼져)”라고 말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쫓겨난 이 여성은 병원 이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 퍼스나우(perthnow)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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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호주인 남성과 그의 부인이 현지의 한 병원에서 주민에게 인종차별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호주 퍼스나우 등 외신들은 퍼스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한국계 호주인 남성과 그의 부인이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제이 신씨는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지난 23일 현지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중, 대기 중인 한 여성에게서 ‘Gook(국)’, ‘Nip(닙)’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는 각각 일본인과 베트남인을 비하하는 영어 욕설로 알려져 있다.
신씨가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자 여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인종차별 사실을 알게 된 병원 직원의 제지를 받고 밖으로 쫓겨나면서 이들 부부에게 “piss off back to china(중국으로 꺼져)”라고 말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쫓겨난 이 여성은 병원 이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3대째 호주에서 거주 중인 신씨는 영상 말미에 “당신이 인종차별 주의자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며 “당신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잘 살아보라”고 여성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신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영상을 찍고자 했다”며 “비록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닐지라도 여전히 인종차별이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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