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한민국 1·2위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절반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여권 잠룡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렀다. 야권에서 뚜렷한 차기 잠룡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사태가 촉발한 민심 이반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경제와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서울시민 859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윤 전 총장이 46.4%로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윤 전 총장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은 37.6%였고 제3지대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응답은 26.6%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높은 셈이다. 잘 모르겠다는 18.3%, 기타는 17.5%로 각각 집계됐다. 여권 주자 가운데는 이재명 지사가 17.4%로 뒤를 이었다. 최근까지 당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위원장은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인 9.9%로 떨어졌다. 이 밖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 4.4%, 심상정 정의당 의원 2.8%,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1% 순이었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3%포인트다.
같은 기간 한길리서치가 부산시민 829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자가 45.2%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대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서울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19.4%, 잘 모르겠다는 17.7%로 각각 나타났다.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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