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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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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흥진성 군민에게 돌려줘야" 충남시장군수협 공동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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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태안 안흥진성·3대대 군민에게 돌려달라"
29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3월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의'에서 시장·군수들이 태안 안흥진성 및 태안3대대 토지 반환 촉구 공동 결의문을 발표하는 모습.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15개 시·군이 국가가 점유한 태안군 내 문화재와 군부대 땅 되찾기에 힘을 보탰다.

29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날 영상회의로 진행된 '3월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의'에서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한 15개 시장·군수가 '사적 제560호 태안 안흥진성 및 태안 3대대 토지 반환 촉구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는 공동결의문에서 "온 국민이 향유해야 할 국가적 문화유산인 안흥진성을 잘 보존 정비해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토지를 군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태안읍 도심에 위치해 지역 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육군 태안 3대대도 반드시 이전해 태안을 도시다운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안군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6일 군청 대강당에서 안흥진성 및 태안 3대대 토지반환 범군민회(공동위원장 가세로 군수· 최근웅 태안군개발위원회장)를 출범시켰다.

범군민회는 국방부와 문화재청을 잇달아 찾아 토지 반환 운동 배경을 설명하고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태안 안흥진성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북 간 군사 대립과 긴장이 고조되던 1970년 태안군 근흥면에 ADD 안흥시험장이 들어섰고, 1979년 태안읍에 육군 태안 3대대가 주둔했다.

이 과정에서 ADD는 1583년(조선 선조 11년) 축성돼 지난해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의 동문을 포함한 성벽의 45%(1천714m 중 777m)를 점유했고, 1975년 철조망을 설치한 뒤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재 관리와 보수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생수목 번성으로 인한 성벽 균열 등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소음 고통도 호소하고 있다.

태안 3대대는 태안읍 도심 한복판 9만9천㎡를 차지해 각종 개발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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