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준비돼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는데요.

사키 대변인은 "나는 그(바이든)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의도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톱다운 방식'을 선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대북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대선후보 시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났지만 김 위원장에게 정당성만 부여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않겠다고도 말했었는데요.

지난해 10월 22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선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한 조건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라며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는 인식 하에 새로운 대북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후반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대북정책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작: 황윤정·손수지>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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