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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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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남대문 시장 찾은 박영선 "청년들에 월 5기가 데이터바우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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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11시 30분, 국보 1호 남대문이 보이는 남대문시장 박영선 후보 유세차량 앞으로 파란색 옷을 입은 지지자, 휠체어를 탄 사람들 그리고 뒷짐 지고 의원들의 연설을 듣는 시민들이 가득 차있었다.

박 후보 지지연설에 나선 의원들은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남대문을 가리켜며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저격했다.

홍익표 의원은 남대문을 바라보며 "옆에 남대문 보이시죠. 대한민국 국보 1호입니다. 이거 홀라당 태워 먹었습니다. 2008년 홀랑 태워먹었는데 누가 시장이었습니까. 오세훈 시장이 국가 보물 조차 못지켰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성주 의원은 "저는 오세훈 씨가 왜 시장에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 아십니까? 국보 1호 홀랑 태워먹고 애지중지한다는 강남을 물바다로 만들고 애들 무상급식하는 것. 시장 자리를 만든 사람이 다시 서울시장 하겠다고 말하는지 도저히 이해 불가에요"라며 "진짜 이 자리에 오세훈 후보 나타나면 물어보고 싶어요. 도대체 왜 나왔냐고 오세훈 후보가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억이 안나면 기억이 안나는 거고 기억과 겸손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시민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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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지지 발언에서는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 때 평창을 다음 올림픽 개최지로 발표하며 애국가를 불렀던 테너 최승원씨가 노래를 부르며 연설을 시작했다. 남들과는 다른 그의 성량에 시민과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최승원 테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했지만 의원이 되진 못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된 최승원 테너는 문화예술인과 장애인을 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박영선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설을 마치기 전에 가수 양희은씨의 노래 '상록수'의 마지막 구절 "헤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를 불렀다. 옆에 서있던 박 후보도 마이크를 잡고 같이 불렀다. 상록수는 학생운동 가요로 많이 불려졌던 노래다.

흥이 났는지 박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민과 지지자들과 함꼐 상록수의 마지막 구절을 다시 한번 불렀다.

"어제부터 적벽대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확실히 느끼고 있다. 정직한 미래를 위한 서울시민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 YTN과 야외에서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전부 엄지 척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나갔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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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9번째 서울 선언으로 '청년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이 디지털 경제의 수도가 되어야 한다며 "오늘 밝힐 청년 관련 정책은 매월 5기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청년들에게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청년의 통신비 지원을 통해서 반값 데이터 요금 서울부터 도입하도록 하겠다"며 "제가 국회의원할 때 전국에서 최초로 구로디지털단지를 무료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었다. 만들었더니 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지금은 데이터 시대입니다. 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에 바우처를 지급하는 것은 투자"라고 밝혔다.

중구 관련 공약으로는 "을지로 퇴계로 구도심에 도심형 제조업 클러스터 만들 것이다. 중구 중심으로 광화문 성북까지 문화 컨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K-콘텐츠 조성할 것이다. 그분들 사정을 잘 압니다. 우리 문화 컨텐츠를 함께 공유하고 문화 강국으로 가면 중구도 발전하고 서울도 발전하고 대한민국도 발전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어제 저녁 한강을 가서 많은 청년들은 만났다며 "코로나로 인해 여기저기 제한도 많고 실내에 있는 것이 부담되는 많은 시민들이 떡볶이, 라면 이런거 많이 드셨다. 전부 젊은이들이에요. 우리 젊은이들 미래를 위해 좀 더 많은 투자를 서울시가 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일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합니다. 서울 시민들은 더 이상 거짓말 하는 후보에 저는 투표 하지 않을 것이다 믿고 있습니다. 거짓말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남 자리로 이동하며 박 후보는 지지자들과 시민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고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후보가 거의 100% 측량현장에 갔었다는 것이 어떻게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어보인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에서 새로운 해명이 없는 것에 대해 "오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나갔었는데 거기에 제 앞 순서로 오세훈 후보가 나오기로 돼있었는데 갑자기 주호영 원내대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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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바우처 사업 재정 근거를 묻는 질문에 "연 500억 정도 들어간다. 지금 현재 잉여세금을 제가 계산하는 것으로는 1조 3500억원 정도 보고 있다. 재난위로금으로 1조원 나머지 3500억원을 어디다 쓸 것이냐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야하는데 충분히 마련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며 "데이터 통신사하고도 협의를 하다보면 방법이 나올 수 있다. 구로 디지털단지 와이파이존 만들 때 시 재정이나 구 재정을 쓰지 않았다. 자신들이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알리는 하나의 장소로써 디지털단지를 선택한 것. 이 사업은 투자의 성격이 강한 지원금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 회장과 만남을 추진할 거냐는 질문에는 "다른 방법으로 여러 가지 의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하며 다음 유세 장소인 옥수 한강공원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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