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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차기 총리에 '통합형' 원혜영 부상...정세균 총리는 대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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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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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시점이 임박한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원혜영(70)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급부상 중이다. 그가 총리로 발탁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하반기 국정 운영에 있어 ‘통합’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로 읽힐 것이다.

5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 인사는 최근 문 대통령에게 원 전 의원을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원 전 의원은 여권의 대표적 화합·소통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풀무원식품 창업주이기도 하다.

여권 관계자는 “원 전 의원이라면 특별한 잡음 없이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 마음을 굳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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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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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 일부에서 그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호남 총리(이낙연 전 총리ㆍ정세균 총리)를 연달아 두 명 거쳤으니, 영남 출신 총리가 나오는 것 자체로 통합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여성 총리’ 발탁은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지만, 마땅한 인물을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란 전 대법관이 일각에서 거론되나, 김 전 대법관은 최근 한국일보에 "제안 받은 바 없고,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승진 가능성도 꾸준히 거명되고, 5일 김대중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름이 등장했다.

경제 총리 후보군으로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경제계에서 언급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다음주 이란으로 출장을 다녀온 뒤 문 대통령을 만나 사퇴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다만 4ㆍ7 재·보궐 선거 결과와 최근 악화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이 사퇴 시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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