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시험발사 임박 징후는 아는 듯
바지선 이례적 이동…이동 목적 불명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6일 북한 신포조선소 촬영 위성사진을 토대로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건조 잠수함을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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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잠수함 메카’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한국시간으로 6일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SLBM 시험용 바지선이 보안 수조에서 나와 선박의 건조·수리를 위한 시설인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단을 넘어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향후 시험발사를 준비하거나 바지선 위 미사일발사대를 보수·수리 또는 장비 설치를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미사일발사관이 실리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SLBM 시험발사 임박징후는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분담을 넘어는 “SLBM 시험용 바지 이동과 SLBM 발사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암시된 위협 때문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중요한 난제를 떠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재 건조중인 로미오급 변형 새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위해 수조에 공간을 마련하고자 움직였을 수 있다”며 “바지선을 보수하고자 독이나 인양선로에 올리려고 준비하는 것이거나 건조시설에 들여보내 개조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드라이독이 잠수함 진수시설 옆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새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완성돼 간다는 의미거나 잠수함 제조창과 부두를 오가는 레일을 정렬할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잠수함 건조 시설로 알려져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작년 7월 이후 신포조선소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포착됐다며 조선소 비밀 선박계류장이 SLBM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7월 신포조선소를 방문해 개조된 로미오급 잠수함을 시찰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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