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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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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챔피언, 압도적 기량 뽐낸 담원 LCK 스프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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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원 기아가 2021 LCK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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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품격은 달랐다. 모두가 접전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담원 기아가 젠지를 3;대;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물리치며 2021 리그 오브 챔피언십(이하 LCK)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진출 티켓을 얻은 것은 덤이다.;

10일, 2021 LCK 스프링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번 결승전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9의 준우승자이자 두둥등장으로 유명한 가수 '머쉬베놈'이랑, 쇼미더머니 9 우승자 릴 보이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각각 담원과 젠지를 응원하는 가사로 장식된 노래를 부르며 결승전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이후 e스포츠를 상징하는 전용준 캐스터의 결승 시작 멘트와 함께 본격적으로 2021 LCK 스프링 결승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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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쉬베놈과 릴보이의 오프닝 세레모니로 결승전이 시작됐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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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담원의 특기인 스노우 볼 굴리기가 인상적이었다. 담원은 우디르의 빠른 정글링과 세나와 하이머딩거라는 독특한 픽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용과 전령, 타워 등의 오브젝트를 챙기는 것에 집중했다. 젠지가 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경기 중간중간 이를 저지하기는 했으나, 쉼 없이 굴러가는 스노우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영혼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담원이 대승을 거두며 1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2세트는 48분이 넘는 장기전이었다. 니달리, 레넥톤, 럼블 조합이라는 스노우볼에 특화된 담원을 상대로, 초반부터 젠지가 이득을 보면서 룰러의 트리스타나를 성장시켰다. 그러나 담원 또한 훌륭한 한타 운영으로 게임을 끝까지 비슷하게 이끌고 갔다. 이윽고 45분이 지난 뒤 벌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 '고스트' 장용준의 재치 있는 선 이니시에이팅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담원이 크게 승리하며 2세트도 담원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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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시간 동안 골드 그래프가 계속 뒤집힐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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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3세트에서도 강력했다. 1세트에서 재미를 봤던 세나를 필두로 조합을 맞춘 담원은 초반 20분 내내 꾸준히 이득을 봤다. 우디르의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취점을 확보, 이어진 한타에서 줄곧 승리하며 순식간에 10대 5로 킬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젠지 또한 쉬지 않고 반격을 펼쳤으나 담원의 실수 없는 플레이에 줄곧 미끄러지고 말았다. 담원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매섭게 밀어붙이며 젠지를 압박했고, 결국 3세트도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준수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룰러' 박재혁은 3세트에서 계속 빛나는 활약을 펼쳤으며, 다른 모든 선수들도 중간중간 날카로운 모습으로 반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했다. 결국 젠지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서도 2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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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는 노련했으나 담원은 훨씬 냉정했다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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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담원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LCK 최초 두 시즌 연속 결승전 스윕을 기록했다. 유리할 때는 더욱 빠른 속도로 경기를 펼쳐 적을 흔들었으며, 지고 있을 때도 활로를 찾아 역전의 불씨를 찾아냈다. 이로써 담원은 창단 최초로 LCK 스프링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고, 2020 서머부터 롤드컵, 케스파컵까지 포함해 4번의 큰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절정의 기량을 증명했다. 더불어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모두 우승한 네 번째 팀이 되었다.;

선수와 감독 코치진 개개인으로 봐도 큰 기록이 여럿 있었다. 결승전 MVP를 받은 '칸' 김동하는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LCK 최다 우승 탑 라이너 기록을 4회에서 5회로 경신했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랑준' 김상준은 로얄로더가 됐다. 김정균 감독은 LCK 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으며, T1이 아닌 팀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한편, 담원이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2021 MSI에 LCK를 대표해 출전하게 됐다. 이번 MSI는 롤드컵 추가 시드가 걸려있는 굉장히 중요한 대회이다. 담원이 과연 MSI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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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K 트로피를 들고 즐거워하는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 (사진출처: LCK 공식 중계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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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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