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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반도체 수급난 해소를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전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미국이 중국 기업에 부과한 규제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제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 사재기를 하고 있다"며 "그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최근엔 3~6개월 치 분량을 쌓아두는 경우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형성됐던 신뢰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2019년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이 스파이 목적으로 악용할 수 있는 백도어를 통신 장비에 구축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렸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특정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연장선에서 구글은 화웨이와 관계를 끊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체제에서도 무역 제재가 지속될 것임을 고려해 자율주행차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의료, 농업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쉬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가장 큰 기회와 돌파구는 자동차 산업에서 나올 것"이라며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이미 테슬라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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