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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박정호 SKT CEO "아마존도 전략적 투자자 영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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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인적분할 통해 더 다양한 주주 구성 재배치 기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움직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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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라는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만 들어온다. (인적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공식화한 SK텔레콤 인적 분할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ICT 투자전문회사가 신설되면 국내외 관련 회사 투자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 CEO는 특히 "새롭게 주주 구성을 배치한다는 얘기는 실제로 커머스 쪽에서 협력하는 아마존도 전략적 투자자(SI)로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라며 "어떻게 보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투자회사에선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14일 유무선 통신사업을 하는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SK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통신사업의 그늘에 가려 있던 반도체, 미디어, 커머스, 융합보안, 모빌리티 등 뉴 ICT 자산을 분할해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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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법인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고 통신사업과 IPTV,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게 된다. 반면 신설회사인 투자전문회사 아래에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이 들어간다.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원스토어와 웨이브 역시 투자전문회사에 속할 예정이다. 박 CEO는 "이사회 결정을 해야 하지만, (원스토어와 웨이브는) 당연히 투자전문회사로 간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다양한 주주가 참여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투자전문회사가 새로 생기는 만큼 사명도 고심 중이다. 박 CEO는 "사명 공모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 좋은 것 있으면 알려달라"면서 "존속회사에는 텔레콤을 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판단을 못내렸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설되는 ICT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의 모회사로서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 투자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박 CEO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출장이 자유롭지 않아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반도체 시장 재편이 너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국내 조그마한 반도체 생태계도 중요하지만 좀 더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게 급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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