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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日 총리, 미일 정상회담 위해 출발…“동맹 강고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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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7일 새벽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대만해협 평화, 센가쿠 열도 등 논의 관심

코로나19로 인한 도쿄올림픽 개최 의견도 주목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5일 오후 자국 정부 전용기를 타고 도쿄에서 미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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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9일 수도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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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한국시간 17일 새벽(미국 동부 시간 16일 오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 회담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미국과 일본의 확고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가 총리는 출발에 앞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자유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일미(미일) 동맹을 강고하게 하고 싶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미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관해 협의한다고 전했다. 공동문서에는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에 미일이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해협에 대한 견해가 공동문서에 포함되면 1969년 11월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약 52년 만에 미일 정상회담 공동 문서에 대만에 관해 기재하는 것이 된다. 당시 공동성명에는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전 유지도 일본의 안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사토 당시 총리의 발언이 기록됐다.

이밖에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회담에서 재차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려가 일고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담길지도 관심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한국과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의견 표명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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