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찰이 또다시 유색인종 과잉 대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시카고 경찰이 13세 소년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의 당시 영상이 공개됐는데, 소년이 총을 들고 대항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경찰의 주장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아나운서】
멈추라는 경찰의 명령에 쫓기던 소년이 돌아섭니다.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소년은 맥없이 쓰러집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경찰은 총소리를 듣고 용의자를 추격하던 중 용의자였던 13살짜리 소년을 사살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 경찰은 소년이 총을 가지고 있었고 경찰에 대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7일 만에 공개된 영상은, 경찰의 주장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아데나 J. 웨이스-오르티즈 / 유가족 변호인 : 경찰이 쏜 총에 가슴을 맞는 순간 피해자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망한 피해자 애덤 톨리도는 13살 라틴계 소년으로, 최근 시카고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피해자 가운데 가장 어립니다.
시카고는 경찰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유난히 강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일은 지난 2014년 10대 흑인 소년을 사살한 사건으로, 당시에도 해당 영상을 뒤늦게 공개해 불신을 키웠습니다.
유가족과 주민들은 이번 사건 역시 톨리도가 무저항 의사를 밝혔는데도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고 분노했습니다.
[레이 윌슨 / 경찰 과잉 대응 피해자 가족 : 매일 아침 총에 맞을까 두려워 출근조차 겁이 납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길을 걷다 (검문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픕니다.]
당국은, 불신과 폭력의 역사를 반성하며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시민들은 사건 발생 후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당국이 사실을 은폐했다며, 총을 쏜 경찰관 기소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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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또다시 유색인종 과잉 대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시카고 경찰이 13세 소년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의 당시 영상이 공개됐는데, 소년이 총을 들고 대항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경찰의 주장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아나운서】
멈추라는 경찰의 명령에 쫓기던 소년이 돌아섭니다.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소년은 맥없이 쓰러집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경찰은 총소리를 듣고 용의자를 추격하던 중 용의자였던 13살짜리 소년을 사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