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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세 자녀 살해 美 여성 "남편 학대로부터 보호하려고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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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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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로부터 살해 당한 세 자녀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 인형, 그림책 등이 놓여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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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를 살해한 미국 여성이 살해 동기와 관련해 아이들이 그들의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릴리아나 카리요(30)는 지난 10일 3살, 2살, 생후 6개월 된 세 자녀를 살해한 후 체포됐다.

카리요는 이날 컨 카운티의 미결수 구치소에서 가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더는 학대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들이 살아 있었으면 좋겠고, 죽일 필요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평생 고문과 학대를 당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카리요의 세 자녀는 지난 10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카리요의 어머니 즉, 아이들의 외할머니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카리요는 발견 장소로부터 북쪽으로 322㎞ 떨어진 툴레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살인 동기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카리요와 아이들의 아버지 에릭 덴튼 사이에는 극심한 양육권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덴튼은 카리요가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산후 우울증을 보였으며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했고 극단적 행위로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리요는 덴튼을 알코올 중독자라고 비난하며 그가 큰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카리요는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로 "아이들을 사랑한다,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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