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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비판에…日 부총리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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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출 결정을 놓고 일본과 중국의 관료들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전날인 1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 국제사회에 이해를 얻으려고 노력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다른 고위 관리의 이런 발언을 전했습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에 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며 오염수 방류 결정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렇다면 그 물을 마셔보고 다시 얘기하라"고 응수했습니다.

또 "해양은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고,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며 일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중국 매체들은 어제(16일) "아소 부총리가 '(오염수를) 마실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의 반발에도 아소 부총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어제(16일) NHK에 따르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앞선 발언이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으로 (식수의) 7분의 1까지 희석한다"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방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한 처리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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