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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물질' LDS주사기 70만개 수거 조치…전문가 "피해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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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사용하는 최소잔여형(LDS, Low Dead Space) 주사기 일부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공급 업체가 현장에 풀린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하고 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을 주사기에 넣기에 앞서 의료진이 대부분 눈으로 사전 확인한 데다, 가는 주삿바늘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이물질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주사기 내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어 교환을 위해 해당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며 "이번 주까지 수거 예정 물량 70만개 중 16일 기준 약 63만개가 수거됐다"고 17일 밝혔다. 남은 물량에 대해선 19일까지 수거를 마칠 계획이다.

수거 대상 주사기는 두원메디텍 제품이다. 질병청은 두원메디텍과 신아양행과는 계약을 통해 주사기를 확보했고 풍림파마텍으로부터는 일정 물량을 기부받았다.

질병청은 두원메디텍 주사기 120만여 개를 현장에 배포했으며 이 중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개발 코로나19 백신 접종용이다. 단, 이물과 관련한 이상반응 포함 LDS 주사기로 인한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해당 업체에선 LDS 주사기 공정 및 품질 개선 후 의료기기 관련 법령을 준수, 회수한 만큼 물량을 다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LDS 주사기는 잔류 부피를 기준 규격보다 낮게 해 투약 후 잔여액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한 주사기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개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5회분으로 만들어진 백신 1병(도스)에서 1회분을 추가해 6회분 주사 가능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방접종 시작 다음 날인 2월 27일 첫 신고 이후 현재까지 이물질 관련 21건이 신고됐다. 지역별로 서울 5건, 경기 6건, 인천 1건, 부산 3건, 충남 1건, 경북 3건, 경남 2건 등이다.

이물이 신고된 21건 중 19건이 두원메디텍 제품이며 신아양행과 풍림파마텍 LDS 주사기와 관련해선 각 1건 이물이 신고됐다. 2개 제품 중 1개 주사기는 약물을 담는 부분이 아닌 곳에서 이물이 발견됐고, 다른 주사기는 확인 과정에서 이물이 발견되지 않아 교체·회수 대상은 아니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당국은 식약처 의료기기 이물 보고시스템을 통해 주사기 내 이물 발견이 보고되자 자율적으로 교환 조치토록 했으며, 지난달 19일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사용 중지하고 전국 보건소 등을 방문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과거에도 섬유질 혼입 보고 사례가 있었으며 생산 물량 급증에 따른 환경관리 미흡으로 판단했다"며 "시설 및 환경 관리 개선으로 이물 혼입이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가 해당 이물을 시험 분석한 결과, 발견된 이물질은 아크릴(Acrylic)과 폴리에스터(Polyester) 계열 혼방 섬유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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