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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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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미국 건너가 화이자 백신 추가 요청..."전국민 접종분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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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방미 스가, 화이자 CEO에 전화...백신 공급받기로 합의"

"9월까지 모든 접종 대상자 수량 확보 예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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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인 16세 이상의 전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백신 접종 업무를 관장하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18일 후지TV 프로그램인 '일요일 보도 더 프라임'에 출연해 방미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로 백신을 추가 공급받기로 실질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의 모든 대상자에게 필요한 수량을 9월까지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튿날인 1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께부터 약 10분간 불라 CEO와 통화해 일본 내 전체 접종 대상자에게 필요한 수량만큼의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은 "(스가 총리와 불라 CEO 간) 통화에서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해도 좋다"면서 "9월 말까지 접종 대상자분의 백신을 (각 지자체에)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16세 이상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추가 공급 수량과 계약 내용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애초 병당 6회 접종을 전제로 1억4,400만 회(7,200만 명분)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와 계약했다.

일본 정부는 16세 이상 접종 대상자를 약 1억1,000만 명으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화이자 측에 추가 공급을 요청한 물량은 1억 회(5,000만 명분)가량의 접종 분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6,000만 명분, 미국 모더나에서 2,000만 명분의 백신을 각각공급받기로 했지만 두 곳의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월 17일 의료종사자(약 480만 명)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지난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약 3,600만 명)를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15일까지 접종 횟수가 200만 회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접종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스가 총리로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 정가에서는 올림픽의 취소 또는 무관중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15일 TBS CS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욱 확산될 경우 “도저히 무리라고 한다면 (도쿄올림픽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집권당 실세이자 스가 내각 출범의 1등 공신인 니카이 간사장이 올해 7월 23일 개막하는 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TV아사히에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통상의 올림픽과는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며 “무관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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