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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IAEA, 이란 우라늄 60% 농축 생산 개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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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나탄즈(이란)=AP/뉴시스]지난 2019년 11월5일 이란 중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있는 원심분리기들의 모습. 이란이 11일(현지시간)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에 대해 '핵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의 이란 핵협정 복귀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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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선언한 대로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제조를 개시했다고 확인했다고 지지(時事) 통신과 AP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현지시간) 회원국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우라늄 60% 농축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IAEA는 독자로 우라늄 농축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관련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회원국에 통보하고 있다.

60%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급 90%에 육박하면서 중대한 이란 핵합의에 위반하는 것이다. 이란 핵개발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IAEA는 나탄즈 핵시설에서 진행하는 우라늄 농축도를 55.3%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60% 우라늄 농축을 단행하면서 서방과의 긴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6일 순도 60%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축량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의 과학자들이 60% 농축 우라늄 생산을 해 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0시 직후 농축을 시작했다며 "이란의 의지가 기적을 만들어내며 어떤 음모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11일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인 나탄즈 원전에서 정전이 발생하자 우라늄 농축 정도를 역대 최고 수준인 6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란은 이번 사태로 자국의 1세대 원심 분리기 IR-1가 손상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은 IR-1 원심 분리기보다 성능이 더 좋은 IR-4, IR-6 를 사용해 우라늄 농축 정도를 높였다.

2015년 이란은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 과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JCPOA가 허용한 3.67%를 초과하는 20%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을 진행하며 핵활동을 서서히 확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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