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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스크 벗고 부스터샷 검토까지…백신양극화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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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인구 절반 1차 접종마쳐…美 모든성인 대상 접종 시작

백신 수출규제 토대로 성과…韓 등 백신확보 어려워질 듯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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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이 최소 1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도 성인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면서 봉쇄를 해제했다. '백신 실험실'을 자처했던 이스라엘은 야외에서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엄청난 백신 접종 속도를 토대로 한 결과인 동시에 백신을 독점하거나 일방적인 공급계약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CNN‧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기준 18세 이상 미국 성인의 50.4%가 최소 1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현재까지 백신 공급량 2억 6450만회분 가운데 79%가 접종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접종률은 일주일 평균 하루에 320만회분이 접종된 수치다. 17일 하루 35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 전체 인구의 39.5%(1억 3100만명)가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했고, 25.4%(8400만명)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특히 미국은 19일부터 16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미국은 또 백신 접종 이후에도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한 3차 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효과가 유지된다. 그 이상 효과가 있다고 해도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매년 독감 주사를 맞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여름이 끝날 때쯤이나 초가을쯤 부스터샷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도 성인 인구의 절반 수준인 3200만명이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000만명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크게 줄면서 지난 13일 야외 술집과 식당, 미용실, 체육관, 놀이공원 등의 영업을 허용했다. 지난 1월 초 사실상 외출을 금지한 봉쇄령이 시행된지 세 달 만이다.

이스라엘은 18일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백신 접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전체 인구의 53.4%인 497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57%인 534만여명이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전 세계적인 백신 양극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EU(유럽연합)는 백신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영국의 과학정보 분석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은 모두 11억 4200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미국과 EU, 영국, 중국, 인도가 전체의 87%인 9억 9000만회분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백신 수출량은 미국이 1% 수준인 300만회분, EU는 36%인 7000만회분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싼 가격에 자국의 접종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화이자와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신 공급 대란이 발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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