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한 직원이 아스트라네제네카 백신이 담긴 병을 들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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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티에리 브레톤 EU 내부 시장 집행위원은 프랑스 BFMTV와 가진 인터뷰에서 “AZ와 추가 구매 계약과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앞으로 이 업체 백신을 더 이상 도입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드러냈다.

브레톤은 “현재 제약업체들이 기존의 계약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독일매체 도이체벨레(DW)는 EU 관리들이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AZ에 매우 비판적이라고 보도했다. EU는 지난 분기에 AZ로부터 백신 1억2000만회 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3000만회 분만 제공받는데 그치고 있다. 또 이번 분기에는 주문한 1억8000만회 분 중 7000만회 분을 공급받을 것으로 브레톤은 예상했다.

이처럼 AZ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EU는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와도 협상 중에 있다.

아그네스 파니에르-루나셰르 프랑스 산업장관도 지난 16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AZ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RMC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EU는 AZ와 새로운 구매 계약을 위한 협상 뿐만 아니라 존슨앤드존슨과도 구매 협상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와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대해 “믿을 수 있는 동반자”라며 EU가 백신 18억회 분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을 접종 받은 ?은층들에게 혈전이 발생한 사례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모든 성인에게 안전하고 예방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EU 국가들은 AZ 백신을 고령층에게만 접종하도록 하고 있으며 덴마크는 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전면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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