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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시그널] SM그룹, 화진 이어 지코도 품는다···자동차 부품 사업다각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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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0만 주 신주 발행...약 236억 원 규모

현대·기아차 연간 700억 원 안정적 매출

사업다각화로 안정적 실적 기반 포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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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의 삼라마이다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지코(010580)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약 236억 원 규모로 4,720만 주가 신주 발행된다.

지코는 자동차 엔진 및 미션 계통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주요 고객사다. 2019년 현대차의 신차 생산에 맞춰 14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코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억 원에서 9배 이상 늘었다. 이 여파로 지코는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라마이다스는 지코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와 수익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회생 절차에 들어간 자동차 부품업체 화진을 인수해 정상화한 바 있다.

SM그룹은 삼라건설을 모태로 대한해운(005880)과 SM상선 등 해운 계열사와 진덕산업,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 건설사, 벡셀, 경남모직 등 다양한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하면서 급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들어 해운업황이 코로나 여파를 딛고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해운 계열사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업황에 따라 매출 변동 추세가 큰 만큼 사업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코는 현대차 등 기존 고객사로부터 연 평균 700억 원이 넘는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곳"이라며 "기존 인수한 화진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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