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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깐깐해진 유로6D, 만트럭은 '탈만·살만'…5월 출시 TG, 성능·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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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만트럭버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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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기존보다 더 깐깐해진 유로6D 배출가스 규제가 도입되면서 상용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6 배출가스 규제는 질소산화물(NOx) 0.4g/kWh 이하, 일산화탄소(CO) 1.5g/kWh 이하, 입자상물질(PM) 0.01g/kWh 이하 등의 허용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유로6D는 최고단계에 해당한다. 실험실에서 테스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콜드스타트(차량 예열 없이 시동 후 측정)를 포함한 실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존 유로6C 규제 대비 훨씬 까다롭다.

트럭의 경우 기존에는 50% 수준의 화물을 적재하고 테스트했지만 유로6D 규제에서는 최대 100%의 화물을 적재해야 한다.

엔진 배기량이 1만5000cc 이상이고 최고출력이 600마력을 넘나드는 대형 트럭엔 더 까다로운 규제로 여겨진다.

승용차의 경우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해결책을 찾지만 화물을 날라야 하는 대형 트럭의 경우 배출가스 규제를 위해 성능을 희생하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한 달에 수백만원이 넘는 유류비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배출가스 규제를 위해 연비를 희생할 수도 없다.

규제 충족을 위해서는 사실상 엔진을 새로 설계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유예기간도 넉넉하긴 하다. 지난해 인증받은 유로6C 모델에 한해서는 올해까지 제작 및 수입을 허가하고, 판매는 2022년 상반기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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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만트럭버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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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상용차업체인 독일 만(MAN)트럭버스그룹은 유로6D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MAN D26 엔진'을 개발했다. 배기량은 1만2400cc,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265kgf.m이다.

배출가스 규제는 충족시키면서 기존 유로6C 엔진 대비 출력을 10마력, 토크를 10kgf.m까지 강화했다. 연비도 유로6C 엔진 대비 최대 4% 향상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은 신형 D26 엔진 개발을 위해 새롭게 개선된 신소재 부품을 사용했다. 엔진 구조를 단순화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복잡한 시스템을 적용하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단순한 엔진 구조는 무게 70kg 감량으로 이어졌다. 그만큼 화물을 더 실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만트럭버스그룹은 신형 D26 엔진을 오는 5월 20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나오는 신형 TG 시리즈에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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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D26 엔진은 유로6D 배출 규제를 충족하면서 성능, 연비, 내구성을 모두 향상시킨 게 장점"이라며 "신형 TG 시리즈로 유로6D 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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