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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줌인 이종목] 효성화학 호실적에 목표가 2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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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효성화학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50만원으로 제시됐다.

19일 효성화학은 전 거래일(16일)에 비해 7.45% 오른 32만4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5%가량 오른 후 상승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크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34만3000원)를 눈앞에 뒀다.

대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200억원) 대비 193% 증가한 588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455억원)를 30%가량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 100%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PP(폴리프로필렌)·DH(탈수소화)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회복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베트남 공장 가동이 안정화되며 적자가 크게 줄 것이란 분석이다.

효성화학의 PP·DH 생산능력은 90만t으로 국내 2위(1위 롯데케미칼)이며, 건축용 파이프 소재에서는 글로벌 1위다.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 중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도시 정비와 도로 보수 공사 시 건축용 파이프가 필요하게 됐고 이 때문에 현재 업황이 초호황이란 평가가 많다. 특히 2018년부터 13억달러 투자를 단행한 베트남에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PDH(프로판 탈수소) 공장이 가동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PP사업의 올해 마진율이 40%를 돌파하며 과거 슈퍼사이클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며 "베트남 PP·DH 프로젝트 마지막 퍼즐인 DH(전 공정)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베트남법인의 수익성을 반전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03억원,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232% 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목표주가 평균치는 37만5000원이다. 증권사의 기존 목표주가 최고가는 43만원(키움증권)이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2187억원으로 작년 대비 259%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와 내년 세계 PP 증설 물량은 각각 513만t, 448만t으로 작년 증설 대비 50~60% 수준에 불과해 공급과잉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비중 확대를 권하며 중형 화학주 톱픽 종목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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